창문너머 시원한 바람이 옷깃을 스쳐가는 밤이다...
여름의 문턱에서 베란다 너머 불어오는 바람은 사람들의 마음을 참 기분좋게 해준다...
바람은 늘.....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다가오는데,.
철따라.... 기분따라....그 바람을 받아들이는 마음은 달라진다...
마치, "바람에 흔들리는건 갈대가 아니다" 라는 문구처럼.....
문득, 불가의 용어인 시절인연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?
불가의 구절에 보면, 시절인연(時節因緣)이란 용어가 있다.
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이다..
굳이 애쓰지 않아도,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고,
무진장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..
사람이나 일, 물건과의 만남도,
또한 깨달음과의 만남도 그 때가 있는 법이다.
아무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,
혹은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, 시절과 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..
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고, 손에 넣을 수 없는 법이다.
만나고 싶지 않아도, 갖고 싶지 않아도,
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 밖에 없다..
헤어짐도 마찬가지다
헤어지는 것은 인연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고
사람이든 재물이든 내 품안에, 내 손 안에서
영원히 머무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.
그렇게 생각하면 재물 때문에 속상해 하거나,
인간 관계 때문에 섭섭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.....
여름의 문턱에서....7월의 2째주 화요일....끄적끄적~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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